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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만화 그리는 법 4 (스크린톤)

만화가 지망생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스크린톤의 사용이다.
그만큼 만화를 봤을 때, 스크린 톤은 무슨 마술처럼 신기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크린 톤이야말로 없어도 만화를 그릴 수 있는 보조 물품중 하나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스크린톤이 없다면 손으로 그려 효과를 내야 할 것을 스크린 톤이라는 편리한 것이 있기 때문에 스크린톤을 쓰고, 더 나아가서는 그 스크린톤을 이용하는 갖가지 아이디어가 생겨난 것이다.

(스크린 톤의 종류는 5000여종이 넘는다 그중 약 200여종이 많이 쓰이고 있으나 쓰는 사람의 창의력에 따라 작품의 느낌의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한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것은 일제 아이시,델리타, 알파, 국산 아티스,로얄,오메가등이 있다. 알파만화프라자에서는 알파톤을 일본에서 직접 제작할 뿐 아니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여러종류의 톤과 마커,펜촉,원고지,만화기법책,잉크등등 만화용품 모두를 구비하고 있고 홈페이지나 전화상으로 상담도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스크린톤을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한도 끝도 없이 까다롭고 자기 감각에 의해서 많이 달라지고 개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주로 다루기로 하겠다. 구체적사용법은 현재 나와있는 각종 만화작법서적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만화메니아,만화프로테크닉,무일푼만화교실등등)


스크린톤붙이기 작업 순서

1)옷 무늬 등 변하지 않는 부분의 무늬나 회색 
(*사실상 옷 무늬는 손으로 넣는 것이 더욱 입체적이다)

2)입체감을 주기 위한 그림자처리나 명암.

3)질감을 높이기 위한 처리 =>예) 금속질감 바위 콘크리트등등 

4)감정을 나타내기 위한 처리로 빈칸에 톤을 넣거나 그림선을 따라 톤을 가늘게 붙이는 것 등등의 효과로 그 컷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5)좀더 멋진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의 순서이다.
=>5)는가장 애매한 말이지만, 초보자일수록 1), 2), 3)을 무시하고 5)의 멋진 화면만 생각해 스크린톤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1), 2), 3)을 무시하고 스크린톤을 사용하면 화면의 발란스도 깨지고 정작 중요한 입체감이나 질감도 사라져 돈만 많이 들고 우스운 만화원고가 돼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위의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1.한페이지나, 책을 펼쳤을 때 한번에 보이는 두 페이지를 한꺼번에 보며 스크린톤을 붙일 위치를 정하고,

2.각 위치에 알맞은 스크린톤을 선택한다.

3.원하는 크기로 스크린 톤을 잘라 꽉 누르지 말고 원고 위에 살짝 얹은 채, 원고 전체의 발란스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4.지나치게 튀는 스크린 톤이나, 입체감을 떨어트리게 설정된 톤은 다시 떼 내거나 다른 것으로 교체한다.(=떼어 낸 톤은 티끌이 묻지 않은 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5.각 톤의 처리 방법=>오린 채 둘 것이냐, 톤의 잉크를 칼로 어떻게 긁어 효과를 줄 것이냐, 아니면 지우개효과로 처리할 것이냐, 겹톤을 붙일 것이냐를 생각한 후 다시 한번 발란스를 확인 한 후에

6. 톤 누름쇠(톤 헤라)로 톤을 문질러서 톤을 원고에 고정시킨다. 
=>톤 헤라가 없는 경우엔 유리 수저로 톤을 문지르거나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은 깨끗한 손톱의 둥근 면으로 문질러도 된다. 단, 손톱 끝으로 톤이 긁으면 톤이 망가진다.

7.자, 이젠 생각해둔 효과를 내기 위해 긁거나, 지우거나, 더 오리거나 겹치거나 맘껏 해보면 된다.
8.톤을 긁어서 생기는 톤 가루와 지우개가루는 그때그때 치워야 톤의 접착 면에 먼지나 티끌이 묻지 않는다.

이렇게 1, 2, 3, 4, 5, 6, 7, 8 의 순서대로 스크린톤을 붙이면 된다.
=>능숙해지면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 전체에 톤을 올려놓고 붙였다 뗏다 할 필요 없이 머리속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눈에 보이는 화면의 발란스를 맞추는 것은 능숙한 만화가들도 가끔 실수하는 문제이므로 여러분은 반드시1, 2, 3, 4, 5, 6, 7, 8 의 순서를 지켜서 해보며 화면 발란스를 눈으로, 머리로, 감각으로 익히고 키우도록 합시다.

*화면 발란스는 
1.톤을 붙이는 것 이전에 밑그림 뎃생부터, 아니 콘티부터 적용되고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2.화면 발란스란 내용의 흐름, 동작의 흐름, 시선의 흐름이 다 적용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3.만약 화면 발란스가 깨져버린다면 한 컷의 그림이 아무리 멋있어도 내용이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게 되며, 모든 컷이 제각각일 만큼 발란스가 엉망이 되면 내용마저도 독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한컷 한컷이 아무리 멋있어도 말이다.

이렇게 중요한 화면 발란스를 스크린톤이라는 마술처럼 화려해 보이는 도구에 현혹돼 망치지 말도록 주의 하는것이 스크린톤 파트에서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기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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